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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무가 스틸컷.
선선해지는 날씨, 극장가에는 코미디 장르 영화와 공포 영화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이번 주 개봉한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무당 학원이라는 설정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코미디 ‘대무가’와 액션 코미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웃음을 자아내고 공포 장르의 ‘오펀: 천사의 탄생’은 등골을 서늘하게 한다.
■대무가=
무당의 꿈을 이루게 해줄 무당학원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전개되는 코미디 영화다. 일명 ‘신빨’이 떨어진 세 명의 무당이 뭉친다. 한때 잘나갔지만 지금은 술로 버티는 40대 마성의 무당 ‘마성준’(박성웅), 30대 ‘스타트업’ 무당 ‘청담도령’(양현민), 인생역전을 노리며 10주 완성 무당학원을 등록한 20대 취준생 무당 ‘신남’(류경수)이다. 이들은 용하다고 소문난 전설의 ‘대무가’ 비트를 갖고 있는 무당학원으로 모여드는데. 이들을 이용해서 50억원을 손에 넣으려는 ‘익수’(정경호)가 판을 벌리고 세 무당은 일생일대의 한탕을 위해 비트에 몸을 맡긴 채 프리스타일 굿판 대결을 펼친다. 전형적인 무당 이미지와는 다른 3인 3색 무당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또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하는 고해성사와 미래에 대한 굳은 결심 그리고 공감을 일으키는 웃픈 일화를 풀어낸 ‘대무가’ 가사는 무당 활극에 풍부함을 더한다. 대무가 비트에는 넉살, 타이거JK, MC메타가 참여, 관객들의 몸을 들썩이게 한다. 15세 관람가. 1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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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펀: 천사의 탄생 스틸컷.
■오펀: 천사의 탄생=
2009년 개봉한 공포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속편이다. 엄청난 비밀을 숨긴 사이코패스가 에스토니아의 정신병동을 탈출, 부유한 가족의 실종된 딸 ‘에스더’(이사벨 퍼만)로 사칭해 미국에 오며 전개된다. 소녀는 진짜 에스더와 닮았고 영어도 구사한다. 숨길 수 없는 동유럽 억양은 4년 동안 납치돼 러시아에서 생활한 탓으로 둘러댄다. 재회의 기쁨도 잠시, 엄마 ‘트리샤’(줄리아 스타일스)는 어딘지 낯선 딸의 정체를 눈치챈다.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에스더와 맞서는데.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반전도 기다린다. ‘오펀’ 시리즈는 천사 같은 이미지 뒤에 숨겨진 ‘괴물’을 끄집어내 보여주고 있다. 전작은 건드리면 안 될 불문율과도 같았던 어린아이를 살인의 주체로 삼았다는 점에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편에서는 공포 캐릭터의 아이콘이 된 에스더 탄생의 기원을 밝힌다. 전작에서 12세의 나이에 ‘에스더’를 연기한 배우 이사벨 퍼만이 20대가 돼 또다시 어린 에스더를 연기해 눈길을 끈다. 15세 관람가. 9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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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스틸컷.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평범한 이가 자신이 멀티버스(다중 우주)를 통해 세상을 구원할 주인공임을 알게 된다. ‘에블린’(양자경)은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난한 ‘웨이먼드’(키 호이)와 결혼해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왔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다가 세무당국의 조사에 시달리던 어느 날 남편의 이혼 요구와 삐딱하게 구는 딸 ‘조이’(스테파니 수)로 인해 대혼란에 빠지는데. 그 순간 에블린은 멀티버스 안에서 수천, 수만의 자신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모든 능력을 빌려와 위기의 세상과 가족을 구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 SF뿐 아니라 코미디, 드라마, 화려한 무술 액션까지 오락 영화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장르를 총망라한 작품이다. 가족 간의 화해와 사랑 등 누구나 공감할 만한 보편적인 메시지로 감동을 안긴다. 올 3월 말 미국 개봉 당시 10개 상영관에서 상영됐으나 입소문을 타고 한 달 만에 상영관 개수를 3,000개까지 늘리며 흥행했다. 15세 관람가. 1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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