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싸운다니!…매니 파퀴아오 "DK유와 경기, KO로 승부 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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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일비가 작성일23-08-25 02:51 조회31회 댓글0건본문


[스포티비뉴스=광화문,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두 번째 복싱 경기에 나서는 무술가가 72전 레전드 복서를 복싱으로 이길 수 있을까?
'21세기 이소룡'이라고 불리는 'DK 유' 유대경(42)이 오는 12월 11일 일산 킨텍스에서 8체급 챔피언 매니 파퀴아오(43, 필리핀)에게 도전한다.
프로 전적에 들어가는 정식 경기는 아니지만, 실제로 주먹을 섞어 승패를 가리는 실전이다. 2분 6라운드로 진행하고 10온스 글러브를 낀다.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언더독 유대경은 승산이 전혀 없다고 보지는 않으면서도 승리에 욕심을 부리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체중이 조금 더 나가는 이점을 살려서 준비하면 어느 정도는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이기고 지는 건 생각하지 않는다. 준비한 실력을 온전히 보여 줄 수 있는지가 목표"라고 말했다.
일생일대 일전을 앞둔 유대경은 "두 달 남았다. 최선을 다해서 운동하고 최고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베테랑 파퀴아오는 언제나처럼 유대경을 상대로서 존중했다.
"신께 감사하다. 이런 기회를 갖게 돼 너무 기쁘다. 12월 복귀전을 위해 열심히 훈련 중"이라며 "승부를 가리는 실전 경기다. 누가 이기든 KO로 경기가 끝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 경기 후 프로 복서로 복귀할 것인지, 스페셜 경기를 위주로 뛰게 될지 결정하겠다"며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파퀴아오는 여유로웠다. 유대경의 첫 인상을 묻는 질문에 "우리 집에서 처음 봤다. 파이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나보다 너무 잘생긴 미남이었기 때문이다. 너무 기대된다"며 웃었다.
파퀴아오는 8체급을 석권한 전설적인 복서다. 72전 62승 2무 8패 전적을 쌓았다. 지난해 8월 WBA(슈퍼)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요르데니스 우가스에게 판정패하고, 9월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파퀴아오는 지난 5월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366만3113표로 6.81% 득표율에 그쳤다. 선거 후 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었다.
이번 DK 유와 대결은 프로 전적에 들어가지 않는 시범 경기다.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50전 50승 무패로 은퇴한 뒤, 나스카와 텐신·로건 폴·돈 무어·아사쿠라 미쿠루 등과 시범 경기를 펼치는 것과 비슷한 경우다.
파퀴아오에게 이번 경기는 특별하다. 1995년 프로로 데뷔하고 복싱 선수가 아닌 상대와 복싱으로 맞붙는 게 처음이다.

유대경은 러시아 군용 무술 '시스테마' 등을 접목해 자신만의 무술 '워페어 콤뱃 시스템(Warfare Combat System)'을 만든 무술가다. 빠르고 파괴력 넘치는 시범 영상으로 유튜브 구독자 65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40만 명, 틱톡 팔로워 140만 명을 모았다.
복싱 경험은 지난해 12월 UFC 출신 파이터 브래들리 스콧과 펼친 6라운드 경기가 유일하다. 결과는 판정패였다.
이번 경기 수익금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파퀴아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별명 '팩맨'을 딴 이름의 메타버스 아바타로 활동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부캐전성시대'와 '아바드림'에서 기술력을 자랑한 메타버스 아바타 기업 페르소나스페이스와 갤럭스코퍼레이션이 파퀴아오 아바타 프로젝트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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